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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과 방법에 대한 칭찬


*이 글은 창작 픽션이고 본문의 내용에 사용된 이름과 지명 등은 사실과 절대적으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는 교육학과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었다.
이 실험은 후에 "칭찬에 관한 연구"로 불리며 다른 많은 연구의 참고자료로 사용되었다.

이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수백 명의 아이들을 인종, 가정환경, 부모의 경제력 등 다양한 배경에서 무작위 분포로 선정했다. 아이들의 학교 성적은 제일 잘하는 아이와 제일 못하는 아이가 50%이상 차이 나지 않게 조건을 걸었다. 즉, 학습 성적이 너무 뛰어난 학생이나 너무 저조한 학생은 이 실험에서 배제되었다.



학생 모두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의 수학, 과학, 인문, 상식 관련 퀴즈를 내주었다. 연구진이 판단하기에 해당 학생들에게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배제했다. 이것 역시 통계적인 편차를 줄이려고 고안한 설정이었다.


이 실험의 중요한 포인트는 연구자가 학생에게 칭찬을 하는 데에 있었다.
먼저 피실험 대상 학생들에게 "결과에 대한 칭찬"을 해주었다. 연구원은 학생 한 명과 2인 1조가 되어서 학생에게 문제를 풀게 한다. 학생이 문제를 맞춘 결과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이런 식으로 칭찬을 해주었다.
"아니, 이 문제도 맞추었구나. 대단한데?"
"너 이 문제도 풀 수 있었니?"
"(문제를 계속 맞추면) 야!, 너 정말 똑똑하다."
"계속 풀 수 있는거니? 훌륭하다."


그렇게 몇십 분 동안 연구원은 학생이 문제를 맞추었다는 결과정보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다가 갑자기 외부의 호출을 받고 10분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이 이 실험의 시나리오였다. 연구원은 자리를 비우면서 문제지와 답안지를 책상 위에 놓고 나갔다. 이때 피실험 대상인 학생이 문제와 답안지를 훔쳐보는지, 아니면 자제력을 발휘해서 보지 않는지가 이 실험에서 관찰하려고 한 부분이었다.

이 실험은 교육학 분야에서는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도덕성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가 되었고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에서는 사람들의 모럴해저드, 도덕 불감증 등의 원인을 추적하는 탐구가 되었다.

"결과에 대한 칭찬" 실험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초등학교 학생들 중 84%가 답안지를 훔쳐보았다. 실험의 이 일부 결과는 연구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왜냐하면 인종이나 학업능력, 가정환경, 부모의 경제력 등 모든 배경 조건을 무시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컨닝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에 이어진 학생들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컨닝을 한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왜 그 답안지를 들추어 보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칭찬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우쭐하고 기분이 좋아졌는데 그러고 나니 앞으로도 계속 답을 맞추어야 그런 기분이 이어질 것 같았어요." 이것을 학술적으로 풀이해서 말하면, 아이들은 결과에 대한 칭찬을 감정적인 보상으로 받아들이고 나서 그 보상을 계속 얻기 위해서 컨닝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 "결과에 대한 칭찬" 실험의 2차 단계에서는 다른 피실험 대상 학생들의 점수 기록부를 연구원이 책상 위에 두고 나가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그러자 컨닝을 한 학생들은 95% 이상, 거의 전원이 다른 학생의 점수까지 훔쳐보았다.

저명한 심리학 박사 F. 스미스씨는 이 현상에 대해서 다음처럼 말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학생이 한 행동에 대해서 똑똑하다, 천재다,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주면 그 학생은 자신이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만났을 때 부끄럽고 굴욕적인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결과가 일시적으로 좋지 못해서 처음에 칭찬을 받을 때의 결과적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칭찬을 해주었던 사람이 '아, 지금 보니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구나.', '너 사실은 그냥 평범하네.'하는 말을 한다면 해당 학생은 앞서 자신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던 긍정적인 이미지가 파괴되면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컨닝의 배경에는 바로 그러한 심리적인 압박이 있는 것입니다."


정보공학을 바탕으로 한 인지심리학을 연구하는 이기준씨는 학생들이 빠져드는 이러한 현상을 "결과정보에 대한 집착"이라고 불렀다. 연구원이 학생의 행동으로 말이암은 "결과정보"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해주고 학생이 그것에 감정적인 보상 피드백을 받으면서 1차적인 정보흐름의 사이클이 만들어 진다.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해서 사용되는 정보구조체가 되어서 학생의 의식에서 작동한다. 정보구조체는 사람의 뇌에서 소프트웨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학생은 이 결과정보에 집중해서 감정을 보상으로 느끼는 정보구조체로 이후의 생각을 계속 진행하게 된다. 이 정보구조체가 작동하는 동안 학생에게는 문제를 맞추어서 결과정보를 충족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에 컨닝에 대한 양심적 거부감 따위를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한 칭찬" 실험을 어른을 대상으로도 해보기로 했다. 역시 무작위로 선정된 수백 명의 어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 내용은 똑같았다. 실험 결과는 어른들이 아이들에 비해서 더욱 컨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정보에 대한 칭찬이 사람들을 집착에 빠지도록 부추겼다. 실험에 참여한 한 여성은 뒤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남들보다 점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오면 창피하니까 컨닝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2차 실험에서 점수 기록부 설정이 추가되자 어른들은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기록부를 먼저 훔쳐보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내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가가 어른들에게는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또 다른 실험을 기획했다. 이번 실험의 이름은 "과정과 방법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번 실험의 대상 학생들은 지난번 "결과에 대한 칭찬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로 이루어졌다. 이번에도 피실험 대상 학생들은 다양한 배경에서 무작위로 선정되었다.  

이 "과정과 방법에 대한 칭찬" 실험은 다음처럼 이루어졌다. 연구원은 이전 실험처럼 문제를 주고 답을 맞추게 한다. 그 과정에서 칭찬을 하는데 이번에는 칭찬을 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이전의 실험에서는 문제를 맞춘 결과정보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칭찬을 했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학생이 생각을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 학생들의 사고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칭찬하는 것이었다.


칭찬의 예는 이랬다.
"너는 어떻게 생각을 해서 이 문제를 풀 수 있었니? 참으로 놀랍구나."
"대단하구나.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어떤 생각의 과정이 일어났니?"
"멋지구나. 왜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니?"
"네가 문제를 푸는데 사용한 생각의 과정을 알 수 있을까?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서 나도 알고 싶구나."
"이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데 침착하게 잘 풀었구나. 풀면서 어떤 생각을 했니?"

그리고 설정해 놓았던 시나리오 대로 연구원은 외부의 호출을 받고 자리를 비웠다. 물론 책상 위에는 문제지와 답안을 남겨둔 채였다.

시험 결과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학업수준, 가정환경 등 다양한 배경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학생들이 대부분, 약 88%가 자제력을 발휘해서 컨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이 이 실험을 진행하면서 점점 문제를 맞추는 빈도가 높아져서 학생들의 평균 문제해결 능력 자체가 향상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이다. "과정과 방법에 대한 칭찬 그룹"은 문제를 풀면서 점점 스스로 개선하고 성장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칭찬받고 그것을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꼭 문제를 맞추고 싶다는 생각보다 문제를 푸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어요. 답안지를 훔쳐보면 제가 스스로 문제를 푸는 것을 방해받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이미 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더 무엇인가를 잘하기 위해서 답안지를 훔쳐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러면 오히려 저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방해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기준씨는 이 현상에 대해서 "관계정보에 대한 집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람이 일을 처리하는 방법, 과정에 집중을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정보구조체를 만들어서 의식에서 사용할 경우 그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일시적인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기준씨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차분하게 왜 그런 것일까, 나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어떤 순서로 일을 처리할지 무엇을 조정해서 개선할지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관계정보 위주의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정보를 발견하고 관계정보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사고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교육을 받더라도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람마다 관계정보에 집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두고 천재, 뛰어난 사람, 훌륭한 사람 등으로 이름 붙여서 부르는 것은 존재에 대한 규정, 존재규정이 됩니다. 이 행위는 결과정보를 규정하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나 그렇게 불리는 사람 모두가 결과정보에 집착하고 감정 반응을 하게 되어서 장기적으로 하던 일을 실패하게 합니다."


어릴 때 영재라고 불리면서 특수한 교육을 받은 수백 명의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한 결과 그들의 절반은 성인이 되어서 평범한 수준의 학업성취조차 이루지 못했고 심지어 그들 중 10% 정도는 사회부적응자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들이 받은 사회적인 기대가 너무 커서 그 기대에 결과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위의 일련의 실험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칭찬에 대한 고정관념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과정보에 집중했을 때는 긍정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칭찬을 해주었는데도 오히려 학생들의 행복감이 줄어들고 비도덕적이고 부정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컨닝의 유혹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충격을 주었다. 많은 모럴해저드 행위, 소시오패스 행위가 이런 결과정보에 집착하는 사회적 분위기, 사회구조에서 비롯되었다는 자성의 여론이 생겼다.

사람이 결과정보, 관계정보 중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자존감, 도덕적 판단력, 지적 잠재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주목을 받았다. 이 실험이 주는 교훈은 똑같은 칭찬을 해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서 하는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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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기준이에요.  저는 Deduction Theory, LLC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CEO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제 동생 이기환님과 함께 일을 하구요. 연구와 공부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연구하는 주제는 논리학, 수학, 과학, 그리고 컴퓨터 정보공학이에요. 이 블로그는 우리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주제를 설명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저는 최근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릴랏 프로젝트의 내용을 번역해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사는 어린이, 학생, 어른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저소득층에게요. 이 프로젝트는 무료에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기획했어요. 저는 나중에 저소득 국가에 학교와 고아원을 짓고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 방식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나중에 그 사람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아래에 링크한 릴랏 소개 페이지를 읽어 본 다음 이것이 도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프로젝트 Rellat을 소개합니다
원문 컨텐츠는 한글로 전부 제가 쓴 것이에요. 우리는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님과 함께 Rella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기환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어도비 플래시 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가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액션스크립트를 사용한 것입니다.
Rellat 프로젝트의 방법론은 제가 평소에 일을 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저는 사실 500줄 이상 넘어가는 코드를 보면 정신이 없고 잘 기억도 안됩니다. 지금도 간단한 코드 문법이 기억이 안나서 구글을 뒤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신 저는 이 코드가 어떤 사고방식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관계정보를 사용했는지를 추적합니다. 이것이 연역론의 코딩 방법론, 코딩 스타일, 컴퓨팅 세계관입니다.
이 사고방식을 갖추면 더 나은 정보처리 방식이 무엇인지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프로그래밍의 본질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나머지 프로그램의 빈공간은 구글과 스택오버플로우의 힘을 빌려서 채워넣습니다.
저는 여러분도 그렇게 하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술, 수만 줄의 코드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면서 대규모의 질 높은 정보처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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