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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여행의 목적


우리 어머니 얘기를 해드릴게요. 우리 어머니는 1960년대에 태어났어요. 어머니는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했어요. 전교 1등이었다네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외할아버지가 교육비를 내기 싫다고 하면서 못가게 했대요. 그 시대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대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가출을 하고 도시로 나가서 공장에 다녔어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 과정을 들었어요. 야학이라고 하죠. 그런데 3년 동안 다녔는데 그 학교가 정식 고등학교 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대요. 다닐 때는 거의 될 것처럼 진행되었는데 그만 취소되고 말았다네요. 아마 그 야간 고등학교에 사회 운동을 하시던 분들이 관련되어 있어서 정부에서 본보기로 불이익을 주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혼란에 빠졌어요. 다시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려니 나이가 많아서 받아주지 않고, 검정고시 시험을 치려고 하니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네요. 제가 조언을 해주었다면 아마 저축을 해서 검정고시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에 사용할 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생활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숙을 하거나 해서 지출을 줄이라고 했을 것 같네요.


여튼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혼란스러워 할 때 외할아버지가 들이닥쳐서 어머니를 잡아갔대요. 매를 때리고 감금을 했다네요. 한 달 동안 매를 맞고 창고에 갖혀서 지내다가 결국 우리 어머니는 인생의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어요. 외할어버지는 어머니에게 강제로 선을 보게 하고 우리 아버지에게 시집을 보냈어요. 어머니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래, 시집가서 열심히 살면서 또 최선을 다해서 공부도 하고 자식들도 잘 키워보자."


그렇게 해서 제가 첫 아기로 태어났어요. 몇 년 뒤에 제 동생 이기환님도 태어났구요. 우리 어머니는 최선을 다했어요. 나중에 방송통신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고 사회복지사, 간병사, 요양복지사 자격까지 가지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한 번씩 우리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가서 우리가 조용히 그걸 구경하게 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질문을 많이 한다고 구박을 받았어요. 그게 왕따와 괴롭힘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저를 지지해 주셨어요. 저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입장에서 차분하게 생각해 보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남이 뭐라고 하던지 최선을 다해서 하거라. 그래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단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내가 다녔던 야간 고등학교의 졸업 자격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때 누가 나에게 올바른 길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었다면,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면, 이 세상에 더 나은 길이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면 나는 포기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나는 절대 너희들을 막지 않을게. 누가 뭐라고 하던지 내가 너희들을 지지해 줄게. 만약 열심히 했는데도 일이 잘 안 풀리고, 나중에 뒤늦게 잘못된 길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다시 올바른 길로 향해 가면 돼.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거라."

이렇게 저와 이기환님은 다른 집 자녀들은 받을 수 없었던 혜택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우리 어머니에게 두 번째 시련이 찾아 왔어요. 제가 대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받고 맞아서 얼굴에 20 바늘짜리 봉합수술을 해야 하는 상처가 생기고, 정신병이 생겨서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 학교를 다시 중퇴하게 되었거든요.


"아, 내가 잘못했나봐. 내가 우리 아들을 괴롭힘 당해서 맞아 죽을 운명으로 몰아 넣었나봐. 이렇게 한국이 나쁜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진작 빚을 내어서라도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 주는 건데,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아들아.." 우리 어머니는 원통해 하면서 제가 안 보는 곳에서 혼자서 울었대요.


어머니가 저에게 미안해 하니까 제가 이렇게 위로를 했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 경험으로 깨달은 것은 더 이상 한국에서 인정받으려고 눈치보고 기웃거리지 않겠다는 것이에요. 엄마가 돈 없어도 되요. 제가 돈 벌어서 외국으로 나갈게요.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엄마는 저에게 해주실 수 있는 것을 다 해주셨어요. 저는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그후로 저는 제 동생 이기환님과 같이 공부하고 일하고 준비해서 미국으로 떠났어요. 미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귀엽고 예쁜 자녀들을 낳았어요. 미국 사회에서 영어 사용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구요. 미국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면서 살고 있어요. 우리 어머니는 처음에 놀라서 믿지 못하더라구요. "정말 네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미국 사람들이 다 알아듣고 인정도 해주고 그러니?"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제가 미국인들과 일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비디오로 찍어서 어머니께 보여 드리기도 하고, 어머니 앞에서 유창하게 영어 전문 서적을 30분 동안 읽어서 보여 드리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아무말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시더라구요.


제가 어머니 손을 잡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엄마, 기억나죠? 예전에 엄마가 이렇게 얘기 했었잖아요. '내가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고 힘들 때, 그때 누가 나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었다면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했잖아요. 제가 그거 다 기억하거든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서 어머니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게 제 인생의 목적이었어요. 그리고 이제 우리 형제가 그걸 이루어 낸 것 같아요."


네, 그게 제 인생의 목적이었어요. 우리 어머니와 저는 그렇게 인생이라는 여행의 목적을 달성해 버리고 말았어요. 우리 어머니는 요즘에 이렇게 얘기하세요. "내가 살면서 마음 속에 응어리로 맺혔던 것을 내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실천하고 우리 아들들이 실천해서 해결해 버렸구나. 그래서 이제부터는 더 바라는 것이 없다. 앞으로는 그냥 남에게 봉사하고 베풀면서 살아야 겠다."

엊그제 릴랏,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모임을 하다가 어떤 분이 이렇게 물어보았어요. “이기준 이기환님은 능력이 있고, 뭘 개발하려면 혼자서 다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해서 보여 주고 가르쳐 주는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하구요.


제 대답은 위와 같아요.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여 주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그렇게 해서 만약 이 세상에 1970년대에 우리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힘들고 포기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 사람들에게 일깨움을 주고 싶어서요. 이건 그냥 간단한 거에요. 제가 돈을 주거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요. "이렇게도 할 수 있다.",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 주는 거죠.


누군가 매를 맞고 창고 속에서 감금되어 있다면 제가 문을 열어 주고 이렇게 말해 주는 거에요. "괜찮아, 이게 세상의 전부는 아니야. 나가서 저 밖에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자. 포기 안 해도 돼.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 저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어요.

저는 그렇게 인생의 목적을 정했고 그 목적을 이루었어요. 우리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그 이후부터는 덤처럼 보너스처럼 주어진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있어요. 저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영감을 주는 일을 계속 할 거에요.

이 글을 읽는 님들의 인생 목적은 무엇인가요? 인생이라는 여행의 목적을 찾아 내셨나요?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우리 어머니와 제 얘기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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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기준이에요.  저는 Deduction Theory, LLC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CEO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제 동생 이기환님과 함께 일을 하구요. 연구와 공부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연구하는 주제는 논리학, 수학, 과학, 그리고 컴퓨터 정보공학이에요. 이 블로그는 우리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주제를 설명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저는 최근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릴랏 프로젝트의 내용을 번역해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사는 어린이, 학생, 어른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저소득층에게요. 이 프로젝트는 무료에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기획했어요. 저는 나중에 저소득 국가에 학교와 고아원을 짓고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 방식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나중에 그 사람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아래에 링크한 릴랏 소개 페이지를 읽어 본 다음 이것이 도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프로젝트 Rellat을 소개합니다
원문 컨텐츠는 한글로 전부 제가 쓴 것이에요. 우리는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님과 함께 Rella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기환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어도비 플래시 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가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액션스크립트를 사용한 것입니다.
Rellat 프로젝트의 방법론은 제가 평소에 일을 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저는 사실 500줄 이상 넘어가는 코드를 보면 정신이 없고 잘 기억도 안됩니다. 지금도 간단한 코드 문법이 기억이 안나서 구글을 뒤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신 저는 이 코드가 어떤 사고방식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관계정보를 사용했는지를 추적합니다. 이것이 연역론의 코딩 방법론, 코딩 스타일, 컴퓨팅 세계관입니다.
이 사고방식을 갖추면 더 나은 정보처리 방식이 무엇인지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프로그래밍의 본질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나머지 프로그램의 빈공간은 구글과 스택오버플로우의 힘을 빌려서 채워넣습니다.
저는 여러분도 그렇게 하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술, 수만 줄의 코드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면서 대규모의 질 높은 정보처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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