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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태계 시스템 이야기 2


용어 정리

경제 생태계 시스템은 사실 시스템이라는 말이 한 번 더 반복된다. 생태계가 영어로 Eco System이기 때문이다.

  1. 경제 생태계
  2. Economic Ecosystem



그러면 경제 생태계, 혹은 경제 생태 시스템 라고 하면 되지 왜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라고 했는가? 그 이유는 우리말에서 사람들이 생태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것이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한 번 더 시스템이라는 말을 넣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 글을 영어로 번역하게 되면 그냥 Economic Ecosystem이라고 할 것이다.


시스템이라는 단어는 왜 강조했는가? 시스템이란 무슨 뜻인가?
시스템은 정보를 처리하는 정보구조체의 집합이다. 정보구조체 복합체다. 생태계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그것이 정지되어 있는 것, 그냥 가만히 있는 것, 개체들의 집합, 원래부터 그런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태계를 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쓰면 컴퓨터나 정보공학을 배운 사람들은 "아, 저 안에서 정보처리가 일어나는구나."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글로 글을 쓸 때는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한 번 더 붙여서 사용했다. 정보처리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었다.


헛짓거리와 잉여 거래의 역설

1편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은 내가 말했던 헛짓거리 거래가 역설적으로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헛짓거리 거래는 곧 잉여 거래다. 헛짓거리와 잉여 거래가 국가의 존망에까지 영향을 준다. 나는 그것을 역사 속의 사례와 비니지스 사례로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내 주장은 쉽게 말해서 헛짓거리와 잉여 활동을 장려하라는 것이다. 그게 국가 경제를 부강하게 한다. 경제 생태계를 살린다. "사람들의 자유로운 헛짓거리를 허하라. 잉여 활동을 허하라. 그러므로 민주주의를 허하라. 그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 이것이 연역론 경제학의 슬로건이다.

"잉여 인간"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학창 시절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훈계를 받으면서 저런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저 말을 처음에 듣고 의문이 생겼다. "사람이면 다 같은 사람이지 잉여 인간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잉여 인간이라는 말은 기존 사회에서 자신이 머물 자리, 자신이 맡은 일, 자신의 몫이 없이 방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이 사회의 어른들은 잉여 인간이라는 말을 주로 이렇게 사용해서 훈계를 한다. "너 그렇게 맨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어울려서 헛짓거리만 하고 다니면 나중에 잉여 인간 된다. 사람 구실 못하고 빌어먹으면서 살게 된다는 말이야."

그 시대 어른들의 훈계 방식을 잘 표현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나의 대답은 쉽게 말해서 그 어른들이 틀렸다는 말이다. 내가 그것을 경제학적으로 증명했다. 사회에 헛짓거리를 하는 사람들과 잉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사람들이 기존 산업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거래를 만들어 내고 사회의 거래 트래픽을 늘리면 늘릴 수록 사회가 부강해지고 발전한다는 말이다. 왜? 그 잉여 거래 트래픽이 사회가 가진 화폐의 교환가치를 높이고 나아가서 다른 사회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지속적인 자본 조달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기존 기득권의 시각에서 보면 기존 산업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거래 외에 다른 모든 잉여 거래는 쓸데없는 헛짓거리로 보인다. 그게 그 시대의 기득권들이 가진 관점이었다. 이 상대적인 관점은 21세기에도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 천 년 전에 농업 국가의 기득권 시각에서는 상업과 공업이 헛짓거리 잉여 거래로 보였다. 21세기에 공장 산업 기득권 시각에서는 첨단 정보 산업이 헛짓거리 잉여 거래로 보인다.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경험한 산업은 원래부터 그래왔던 것이고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 외에는 다 부질없는 헛짓거리로 보인다. 그게 인간이 가진 고정관점이고 닫힌 사고방식의 한계다.

그래서 역사속에서 왕과 귀족 등 기득권은 잉여 거래를 막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노동력과 자원이 쓸데없이 헛짓거리에 소비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인 일이 일어났다. 헛짓거리를 장려하고 잉여 거래를 장려한 사회가 더욱 발전한 것이다. 변방의 조그만 섬나라 영국이 유럽 대륙의 최대 국가 프랑스를 이기고 전세계 최강자가 된 것이다. 프랑스만 이긴 것이 아니다.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 경쟁자를 싸우는 족족 다 이겼다. 그러다 보니 유럽 나라들이 아리송한 느낌으로 이 경제 시스템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젠장, 우리도 저 방식을 받아들여야 겠네. 어째서 그런지 이해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강하잖아?"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이렇게 유럽은 약소국이 강대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편으로 경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전파했다. 그에 비해서 동양은 어떤가? 동양에서 중국과 한국은 수천 년 동안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배타적이었다. 기득권이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거부했다. 경제 생태계가 조금이라도 발달하려고 하면 기득권이 훼방을 놓고 박살을 내었다. 그런데 중국 한국과는 다른 길을 간 나라가 있었다. 일본이었다.

일본은 1600년대 에도 시대부터 상업을 발달시키기 시작했다. 일본 영주들의 우두머리인 막부는 군소 영주들간의 무력 경쟁을 그만두게 하려고 모든 지역 영주와 그들의 직계 자손을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 불러다 놓고 귀족 정치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에도에 모인 영주 귀족들이 생활하고 정치에 사용할 자금이 필요했다. 그들은 자기 영지의 농업 생산물을 돈으로 바꾸어서 사용했다. 그래서 화폐 경제와 상업 경제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영주들은 조선에서 훔쳐온 도자기 기술, 서양 상인들에게 받은 담배같은 특용 작물을 재배하고 거래하는 특화 사업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일본 영주들 중에서도 인두세 방식의 자급자족 경제에 안주한 사람이 있었고, 상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영주 귀족이 아닌 평민 중에서도 상업으로 성공해서 부유해진 상인 계급이 생겨났다. 이것이 나중에 일본이 1800년대부터 산업 혁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1. 경제 생태계 시스템
    1. 화폐 발행 시스템
    2. 거래 시스템
      1. 시장, market
        1. 필수거래
        2. 헛짓거리 거래, 잉여 거래
    3. 세금과 과금 시스템
      1. 단타 인두세 방식: 패키지 판매
      2. 정기 인두세 방식: 월정액
      3. 전매 방식: 캐시 아이템
      4. 거래세 방식: 거래 수수료
      5. 도박사업: 확률게임
  2. 행위중독 시스템
    1.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착각
    2. 내 계정, 내 캐릭터에 대한 존재규정 자동반응
    3. 확률적 이득에 대한 존재규정 자동반응


경제를 게임 이론으로 이해하자

경제는 절대성을 근거로 하는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감정적인 호불호 개념으로 판단하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 성선설과 성악설같이 존재규정을 기반으로 한 관점으로 접근하면 이해할 수 없다. 돈은 좋거나 나쁘거나 한 것이 아니다. 돈은 교환거래의 매개일 뿐이다. 교환거래 행위가 어떻게, 왜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과정을 분석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전체 과정을 상대적인 게임 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재래식 절대성 관점과 연역론의 상대성 관점 차이에 대해서는 완전쉬운 딥러닝 2을 참고해 보자.


거래 트래픽의 질

거래 트래픽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이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예를 들어서 한 번 알아보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전세계 1, 2위를 오르내리는 산유국이다. 지난 50년동안 이 나라에서 생산했던 석유의 양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남은 매장량도 2위로 이 나라는 상당기간 동안 석유산업에서 강대국 순위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은 이 나라가 벌어들이는 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 이 나라에서 석유 산업은 전체 거래의 90%를 차지하는데 여기서 생겨나는 이득을 사우디 아라비아 왕가가 미국계 국제 석유 재벌 회사들과 함께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국민들이 사막관계농업, 염소와 낙타 등 목축업으로 일하고 왕가에서 제공하는 복지 원조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산업 일자리의 80%를 외국인들이 와서 일한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민들이 만들어 내는 거래 트래픽이 전체 국가가 만들어 내는 트래픽의 30%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거래 트래픽은 왕가가 소유한 국영 석유 회사와 외국의 석유 재벌 기업들이 만들어 낸다. 국민이 사용하는 물건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 판매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지만 이 돈을 사용해서 국가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경제 후진국으로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이 더 지나면 석유 매장량도 그에 따라서 서서히 줄어들텐데 그렇게 되면 사우디 아라바아는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개발할 기회를 더 이상 갖지 못할 것이다. 왕족과 석유 재벌들만 번영할 뿐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국가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미래가 암울한 것이다.


1990년대부터 러시아에서 대규모 유전을 개발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유가 함유된 암석층인 셰일에서 석유를 분리해 내는 셰일 가스 공법이 개발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에서 셰일 가스 공법을 이용해서 미국 중부 지역에 2010년대부터 대규모 셰일 가스 업체들이 생겨나고 2014년에는 사우디를 제치고 석유 생산량이 세계 1위가 되었다. 그랬더니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와 미국계 석유 재벌들이 담합을 해서 2014년부터 석유 가격을 거의 원가에 가깝게 대폭 내렸다.



위의 그림은 2014년 기준 각 나라별로 석유를 생산하는 원가를 나타낸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위치한 중동 내륙, Onshore에서는 원가가 배럴당 27달러다. 북미 셰일 추출 방식의 원가는 65달러인데 2005년 이후부터 석유 가격이 65달러를 넘어가서 비용 대비 수지타산이 맞게 되었다. 특히 2008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셰일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은 업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석유 관련 이득을 독점하던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의 산유국들과 그들과 합작하던 미국계 국제 석유 재벌들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러시아 석유업체와 미국의 중소 셰일 가스 업체들을 압박하려고 2009년에 한 번, 그리고 2015년에 한 번 석유가격을 대폭 내렸다. 그들은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석유가격을 일부러 낮추어서 판매했다. 그렇게 해서 2016년 8월 석유가격은 배럴당 47달러가 되었다. 47달러는 러시아 석유원가보다 조금 낮고, 미국 셰일가스 공법의 원가인 65달러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셰일가스 공법을 사용하는 미국의 중소 석유회사들은 생산을 하면 할수록 배럴당 20달러 내외의 적자가 나게 되는 것이다.

2014년부터 석유 가격이 급하게 떨어지자 미국의 중소 셰일가스 업체들이 파산하고 러시아의 석유회사들도 파산하기 시작했다. 석유 판매에서 얻은 수입에 의존하던 러시아 정부는 금융위기를 겪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중동 석유 독점을 근거로 했던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같은 세계 석유 재벌들은 파산한 미국의 중소 셰일가스 업체와 러시아 석유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기 나라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은 개발하지 않았지만 경쟁자 압박 전략을 사용해서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버틸 것으로 보인다. 참고링크 미 석유업계 연쇄부도…2002년 IT 파산사태 능가할 듯


이번에는 베네수엘라를 보자. 베네수엘라에는 악명 높은 지도자 우고 차베스가 있었다. 그는 1998년부터 20013년까지 집권했는데 그 기간 동안 자국의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고 사회주의 정책을 시행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베네수엘라 경제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베네수엘라도 위에 2009년과 2015년 유가 하락 시기에 큰 손해를 보았다. 특히 2015년 유가 하락에서는 국가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회복 불능 상황에 빠졌다. 왜 그랬을까? 사회주의 정책을 펼쳤기 때문인가? 아니다. 본질은 석유 산업에 의존하는 거래 트래픽을 개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글 베네수엘라의 경제 파탄, 위기의 베네수엘라 (연합뉴스)

한 국가가 특정 산업에서 발생하는 거래 트래픽에 너무 많은 비율로 의존하고 있으면 그 산업의 경기가 변동할 때 국가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영향을 받게 된다. 국제 석유 재벌 같은 투기 세력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약 10년에서 20년 정도의 긴 안목을 가지고 계획을 만들고 실행한다. 록펠러의 스텐더드 오일로 잘 알려진 국제 석유 재벌과 미국 정부는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이 국제 유가 조정 활동으로 이런 이득을 얻었다.

  1. 스탠더드 오일 같이 중동을 근거로 한 국제 석유 재벌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러시아 석유 업체들과 미국 내 셰일 가스 중소 업체들을 망하게 만들어서 헐값에 인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1.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셰일 가스 중소 업체들이 대규모로 파산해서 미국 경제에 손해가 되었지만 상관 없다. 미국 정부를 로비와 부정부패 자금으로 움직이는 것은 스탠더드 오일 같은 석유 재벌이지 중소 업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2. 미국 정부는 중동 석유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자원 패권에 도전하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들에 경제적인 타격을 입혔다.
    1. 이 과정에서 파산한 러시아 석유 업체들을 미국계 석유 재벌들이 인수하고 러시아 정부의 태도를 미국에 협력하도록 바꾸었다. 그렇게 해서 러시아는 경제 파탄 위기를 겨우 피했다.
    2. 미국에 저항하는 태도를 가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는 철저하게 경제를 파탄시켜서 보복했다.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미국에 대항하지 않고 협조하는 선택을 했다. 그래서 러시아 석유 업계와 중동 석유 업계는 2016년 국제 석유 수출국 기구인 OPEC에서 만나 무리하게 경쟁하고 있는 석유 생산량을 줄이고 러시아 석유 생산 원가인 40달러 이하로는 가격을 내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댓가로 러시아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2014년부터 시작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 내전에 공식적으로는 개입하지 않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이런게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치다.

교훈을 정리해 보자.
  1.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서 특정 개체와 유저, 특정 산업 분야에 거래 트래픽이 너무 많은 비율로 집중되면 "내재적 리스크"가 생긴다.
    1.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산업 의존
    2. 러시아의 석유 산업 의존
    3.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의존
    4. 자본주의던 사회주의던 정치 체제가 어떤 모양이라도 상관 없다. 석유 산업이라는 특정 산업에 국가 경제의 거래 트래픽이 집중되어서 의존하는 것이 문제다.
  2. 국제 투기 세력은 주식 시장에서 작전 세력이 하는 것처럼 시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내재적 리스크"를 가진 나라를 공격한다.
    1. 일정 기간 동안 가격을 슬금슬금 올려서 대세 상승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2. 그래서 경쟁자들이 해당 산업 분야에 과잉 투자를 하게 한다.
    3. 그러다가 단기간에 시세를 폭락시켜서 경쟁자들을 파산하게 한다.
    4. 파산한 경쟁 업체를 헐값에 줏어먹기 식으로 인수한다.

그렇다면 이 내재적 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은 쉽다. 국가의 거래 트래픽을 꾸준히 다각화 하면 된다.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고 트래픽을 분산하면서 키워 나가면 된다. 쉽게 말해서 국가 균형 발전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해법이 쉬운데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기존 산업의 기득권자들이 신산업을 개발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과거 왕족과 귀족들이 화폐 경제와 상업을 싫어한 것과 이유가 같다.


농업 강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몰락

2017년 지금 기준으로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흔한 후진국이다. 그러나 1950년대에 아르헨티나는 세계 경제 규모 순위 5위의 강국이었다. 그때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력 산업은 농업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비가 건기 우기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연중 내내 적당히 내린다.


이렇게 축복받은 국토를 가진 나라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이 나라의 기득권들이 농업 산업에만 집중하고 새로운 산업을 전혀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대규모 토지를 가진 지주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에 농업 생산물을 수출하고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 전쟁 때문에 유럽의 국토가 황폐화되어서 먹을거리를 수입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유럽이 계속 황폐한 채로 남아있지는 않았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서유럽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복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선진국들은 농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개발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계속 농업국으로만 남아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그 대신 지주와 하층민 간의 투쟁이 벌어졌다.

나는 공산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 공산주의는 "민중에게 이득을 골고루 분배한다."는 명제로 사람들을 선동해서 최종적으로는 공산당이 독재 정치를 하는 활동이다. 우리는 이미 소련, 중국, 북한, 쿠바 등을 보고 그 실체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자본주의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 자본주의를 하던지 공산주의를 하던지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경제 시스템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주 농업 재벌들과 사회주의 세력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수십 년 동안 싸웠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미국계 국제 농업 투기 세력들이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내재적 취약 지점인 농업 산업을 공격해서 경제를 파탄내 버렸다. 방법은 위에 내가 설명한 미국계 국제 석유 재벌들이 한 방법과 완전히 똑같다. 국제 농업 생산물 가격을 한 번씩 폭락하게 해서 아르헨티나를 10년마다 정기적으로 파산시켰다.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건강하게 개발하지 않는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는 국제 투기 세력의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이렇게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편중되어 있는 국가는 게임 이론에서 다른 나라와 세력들의 먹잇감이 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호주가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농업 국가이자 지하자원 매장국이다. 쉽게 말해서 1차 산업 강국이다. 그러나 호주는 매년 막대한 돈을 들여서 2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육성한다.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을 이민 형태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나라가 호주다. 쉽게 말해서 기술이 있으면 이민이 쉬운 나라가 호주다. 호주는 이렇게 전세계의 기술 인재들을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호주는 자국의 1차 산업에 들어오는 국제 투기 세력의 공격에 대항하려고 헷지 거래를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호주의 자원 개발 회사가 있으면 이 회사는 자원의 시세가 올라갈 때 거기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일시에 자원의 시세가 내려갈 때를 대비해서 헷지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헷지 거래라는 것은 자원 시세가 폭락할 때를 대비해서 선물 시장에서 "가격이 내려가는 쪽"에 베팅을 일정 부분 해놓는다는 말이다. 보험을 드는 것과 원리가 같다.


박정희 모델과 개발도상국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농업국이다. 2차 산업인 공장 산업을 개발하지 않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바보라서? 아니다. 그 나라들의 기득권들이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다. 후진국을 보고 국민성이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성, 그 나라의 문화는 원래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 사회를 움직이는 기득권이 만든 것이다.

한국이 이런 측면에서는 특별한 나라다. 한국에서는 박정희라는 군사 독재 지도자가 나타나서 농업 지주 기득권이 국가 경제 시스템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박정희가 농업 지주 출신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장교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2차 산업을 육성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파벌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한국 재벌의 시작이다.

자,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 한국은 박정희 때문에 발전했는가? 그렇지는 않다. 인과관계는 이렇게 되어 있다.
  1. 농업 지주 기득권이 아니었던 박정희는 2차 산업인 공업을 육성해서 자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파벌을 만들었다.
  2. 그는 자신에게 협조하는 2차 산업 기업들에게 "묻지마 대출"을 해주고 대출을 하면서 대출금의 일부를 즉시 상납받고 정기적으로 매출의 일부를 상납받았다.
    1. 대출을 해주면서 대출금의 일부를 즉시 상납받는 것은 불법 사금융에서 선이자와 수수료를 떼는 것과 유사하다.
    2. 정기적으로 매출의 일부를 상납받는 것은 불법 사금융에서 일수를 걷는 것과 유사하다.
  3. 국가가 주도해서 주택지와 산업지 등 토지를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개발 예정지를 미리 사놓는 방식으로 땅투기를 해서 정치 자금을 만들었다.
    1. 이 방법을 재벌 기업들과 일부 국민들이 따라해서 땅투기 붐이 일었다.   
    2. 토지 개발에 방해가 되는 거주민을 무리하게 내쫓았다.
  4. 이 과정에서 박정희는 농업 생산물의 가격을 정부가 통제하고 노동자의 임금을 저임금으로 억눌렀다.
    1. 농산물이 싼 가격으로 유지되도록 통제했다.
    2. 노동자의 임금과 처우를 억눌렀다.
  5. 이 체제를 단단하게 유지하려고 여기에 저항하는 노동자와 학생들을 무력으로 탄압했다.
    1.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부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괴롭혔다.
    2. 헌법을 파괴하고 전임자였던 이승만처럼 영구 독재를 해보려고 했다.  
    3. 그러다가 부하의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느낌의 소시오패스였다.

이렇게 박정희의 선택은 철저히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여기에 많은 한국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했던 것이다. 한국 국민 입장에서는 농업 지주 기득권이 사회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2차 산업을 육성해서 공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더 낫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박정희가 잘한 점
  1. 1차 산업 기득권에 협력하지 않고 2차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한 점
    1. 덕분에 한국이 공업 국가가 되었다.
  2. 국민 보통 교육, 국가 의료 보험 정책 등을 시행한 것
    1. 박정희 자신이 생각해 낸 것은 아니고 밑에 관료들이 개발한 정책이지만 그런 제도를 시행했다는 점은 잘한 것이다.

박정희가 잘못한 점
  1. 자신을 지지하는 재벌들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부정부패 행위를 개발하고 정착시킨 점
    1. 지금 한국에 만연한 부정부패 행위 방법을 개발하고 정착시킨 것이 박정희다.
    2. 2017년 파면 당한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어어서 한 것이다.  
  2. 다수의 의견을 들어 보고 토론을 해보고 결정을 한 게 아니라 반대파를 죽이고 폭력으로 억압하면서 정치를 한 점

현대 한국은 박정희가 부정부패로 키운 재벌들이 새로운 기득권자가 되어서 한국이 더 발전하려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재벌들이 미래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재벌이 되어서 크게 발전하면 나라 경제에 좋은 것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연역론의 관점에서는 다르다. 왜 그런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알아보자.


한국의 재벌

예를 들어 보자.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는 한국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식 시장의 약 40%, 국가 GDP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특정 대기업이 국가의 거래 트래픽을 너무 많이 차지하면 그 회사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그것이 국가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발달시키지 않는다. 재벌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만으로는 개체들의 상호교차 거래 트래픽이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신대륙 시대의 포르투칼과 스페인을 생각해 보자. 왕실 재정이 부유한데도 오히려 국가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가난해 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상위 대기업이 되어도 그것이 한국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 한국이 가난해 지게 된다. 참고링크 "한국 경제의 삼성현대 의존도 너무 크다" / “삼성·현대차그룹 한국경제의 3분의1 규모”


삼성 현대 뿐만 아니라 10여 개에 달하는 상위 재벌로 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국의 10대 재벌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0%가 넘는다. 이 재벌기업들이 고용하는 근로자는 전체 한국 근로자의 5%에 불과하다. 이것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소수의 왕족을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과 맥락이 같다. 참고링크 블룸버그 "한국,10대 재벌 매출 GDP 84% 달해"

이렇게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편중되게 만들면 개체들의 거래 트래픽이 정체하게 되어서 특정 재벌이 돈을 많이 벌어도 국가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게 된다. 쉽게 말해서 재벌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국민 개체들의 거래 트래픽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경제 시스템의 거래 트래픽이 특정 재벌이 주도하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에 너무 편중되어서 이 산업의 경기에 따라 경제 시스템 전체에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외부 경쟁 세력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가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국제 석유 재벌 카르텔에 농락당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를 생각해 보자. 국제 농업 재벌 카르텔에 농락당한 아르헨티나를 생각해 보자.

이번에는 게임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 보자.
  1. 조직 폭력배들이 개입해서 기업형 작업장을 운영하는 상위 10% 유저가 전체 거래 트래픽의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90%의 대다수 일반 유저는 거래 트래픽의 20%를 차지하는 경우
  2. 상위 10% 유저가 전체 거래 트래픽의 20%를 차지하고, 그 밑에 90%의 유저가 전체 거래 트래픽의 80%를 차지하는 경우

이렇게 상대적인 비교를 하면 2번이 더 낫다. 왜냐하면 1번의 경우에는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정체되어서 더 이상 게임 서비스가 성장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유저들이 점점 게임 서비스에서 이탈하게 된다. 상위 유저 그룹과의 격차가 너무 크고, 상위 유저 그룹이 거래의 이득을 독점한다는 것을 감지하면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게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상위 유저와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니까 재미가 없고, 열심히 노력해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이상 행위중독을 안 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게임에서 특정 유저 그룹이 해킹을 해서 게임 머니와 아이템 복제를 하거나,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기업형으로 중국인 조선족 작업장 같은 것을 만들어서 거래를 독점해 버리면 게임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이 정체되고 망하는 방향으로 간다. 게임 서비스의 수명이 짧아진다.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이 해킹과 치팅을 하는 불법 유저에 대해서는 경계를 하고 제재를 한다. 그러나 기업형 작업장 유저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게임 회사 입장에서는 기업형 작업장 유저는 독이 든 미끼이자 달콤한 유혹이다. 기업형 작업장 유저가 만들어 내는 거래 트래픽도 게임 회사에게는 매출 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트래픽의 질이 다르다. 유저들간에 다양한 교차거래가 일어나느냐 일부 유저에 의해서 거래 트래픽이 편중되느냐가 바로 트래픽의 질, quailty다.

거래 트래픽의 양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그런데 게임 회사가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면 거래 트래픽의 양적인 부분만 정량해서 주목하고 여기에 대해서 별 문제의식 없이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이걸 눈감아 주면 게임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망하게 된다. 대부분의 게임 회사가 망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고 후회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기들이 왜 망했는지도 모른다.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고 나서야 자각하는 것이다. 게임 회사는 망한 게임을 버리고 수백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서 새 게임을 만든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같은 방식의 실수를 한다. 그들은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 생태계가 망가지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고 후회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왜 경기 침체가 왔는지 이해하지도 못한다. 국가를 특정 재벌 유저 위주로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거래 트래픽의 양적인 성장은 이룰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트래픽의 질이 나빠진다. 일반 유저인 국민들의 거래 능력을 키워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국가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능력이 약해지게 된다. 즉, 국력이 약해진다. 재벌 회사는 계속 흑자를 갱신하고 사내 유보금을 쌓으면서 성장하는데 국가는 그러는 동안 점점 약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경제학 용어로 "내수시장 육성의 실패"라고 한다.

나는 이미 이 부분을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예로 들어서 설명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은 거래 트래픽의 대부분을 왕실이 독점했다. 그랬더니 왕실이 보유한 금은과 화폐의 교환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그래서 결국 영국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에 고통을 받다가 참지 못하고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서 이탈했다. 이런 현상은 모든 국가의 흥망성쇠에서 반복되어서 나타난다. 다시 조선시대 말기에서 대한민국 초기의 상황을 보자.


  1. 조선시대 말기 몇 개의 가문이 정부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고 부를 독점했다.
  2. 매관매직, 즉 뇌물을 받고 관직을 파는 일이 조직적으로 일어났다.
  3. 부패한 관리들이 국가 재정을 횡령하고 빼돌렸다.  
  4. 국민들에게 가혹한 인두세를 걷었다. 세금 제도를 왜곡해서 국민들을 빚쟁이로 만들었다. 이것을 3정문란이라고 한다.
  5. 인구 구성에서 평민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1. 평민들이 사회에서 이탈했다. 산으로 들어가서 숨거나 호적 등록을 하지 않고 사는 사회 이탈자가 되었다.
    2. 평민들이 빚을 지고 노비가 되었다.
    3. 운 좋게 돈을 모은 평민들은 공명첩과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되었다. 즉, 면세 계급이 되었다.
  6. 동학 농민운동 같은 형태로 평민들의 대대적인 저항이 일어났다.
    1. 왕실은 농민운동을 진압하려고 외세를 끌어들였다.
  7. 청나라, 러시아, 일본 등 외세의 침략을 받았다.  
  8. 국가가 기능을 상실하고 망했다.
  9.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되었다.
  10.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미국에게 패망하면서 남한은 미국의 간접 지배를 받게 되었다. 북한은 소련의 간접 지배를 받게 되었다.
  11. 소련의 부추김과 미국의 묵인하에서 북한은 남한을 침공했고 우리는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을 치루었다.
    1. 미국과 일본은 이 과정에서 경기 회복의 기회를 얻었고, 국토가 파괴되고 무수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손해는 우리 국민이 부담했다.


여기서 "조선시대 말기 몇 개의 가문이 정부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고 부를 독점했다."라는 문구를 "대한민국 말기 몇 개의 가문과 재벌이 정부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고 시장의 부를 독점했다."라고 바꾸어 보자. 그러면 앞으로 다가올 대한민국의 미래가 눈에 보인다. 이 과정은 21세기인 현재에도 진행중이다. 다행히 2017년에는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의미있는 일을 해내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게임에서 기업형 유저, 사회에서 재벌 유저가 불법과 탈법을 저지를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커진다. 게임 서비스의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단 6개월만에 유저들이 대대적으로 이탈하고 망하게 된다. 국가의 경우 수십 년에 걸쳐서 그 피해가 드러난다. 게임 회사는 망한 게임을 버리고 새 게임을 출시한다. 게임이 계속 망하면 게임 회사가 파산한다. 그렇게 게임 회사가 한두 개 파산해도 우리가 먹고 사는 데에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국가가 망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국가가 망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진다. 멀리갈 필요도 없다 IMF를 상기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 곤란을 겪었다.


참고로 한국이 국가부도 사태를 겪고 IMF 구제금융을 받은 과정은 이렇다.
  1. 재벌들이 부정부패 방식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 사업을 확장했다.
    1. 은행은 사업의 수익이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 방식으로 대출금의 일부와 사업 매출의 일부를 유력 정치인과 정당에게 상납하는 조건으로 묻지마 대출을 해주었다.
    2. 박정희 독재 시대부터 그렇게 해왔는데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것이 규제가 되지 않고 반대로 무한 경쟁, 치킨 게임으로 치달아서 각 분야에서 재벌들이 부정부패 대출로 과잉 투자를 하게 되었다.
      1. 수익도 안 나는데 대출만 받아서 시장을 대규모로 점유해서 경쟁을 하려고 했다.
      2. 다른 재벌 그룹에서 하니까 우리도 따라하자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 이것을 쉬운 말로 "문어발 투자"라고 부른다.
      3. 그렇게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유통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수익 없는 과잉 투자를 하게 되었다.
      4. 이 과정에서 재벌 그룹들의 부채가 자산 대비 수백 퍼센트로 높아졌다.    
  2. 김영삼 정부는 내수 시장을 육성하고 경제 시스템을 국가 주도형이 아니라 시장 자율 경쟁 방식으로 바꾸어 보려고 했는데 위에 1번을 그대로 둔 채로 진행했다.
    1. 내수 소비 시장 육성 방법으로 수입 시장을 개방했다.
      1. 수입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은 수입 거래를 국가가 규제하지 않고 자율화 하기 때문에 한국의 외환 잔고가 전체 수출 수입 거래량에 따라서 수시로 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2. OECD와 WTO 같은 국제 기구에 가입하고 자본 시장을 개방했다.
      1. 자본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은 외국 투자 자금의 입출금 때문에 한국의 외환 잔고가 수시로 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3. 한국 정부가 위의 1번 부정부패 대출을 이용한 과잉 투자를 규제하지 않고 2번 수입 시장 개방과 자본 시장 개방을 하자 한국의 취약한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상황이 외부 세력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그 지점을 국제 투기 자본이 공격해 들어왔다.
    1. 국제 투기 자본은 "단기 외환 시장"의 시세를 흔드는 방법을 사용해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1. 그러자 한국에 들어와 있던 외국 자금의 수익성이 악화되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했다.
    2. 그때 한국 정부의 외환 잔고가 일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위의 공격을 받아서 외환 잔고 부족 상태가 되었다. 정부 부도 위기에 몰렸다.
    3. 한국은 미국과 일본 정부에 외환을 빌려달라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한국 정부를 도와주지 않고 그냥 IMF에 구제금융을 받으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부도가 나도록 그냥 방조한 것이다.
    4. 한국의 은행들이 그동안 해왔던 부실 대출에 대한 차압 요구를 받고 은행들과 재벌들이 다같이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5.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한국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자 여기서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 1번을 정리하지 않고 2번을 진행했더니 3번이라는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IMF의 원인에 대해서 설명할 때 2번과 3번에 대해서만 과장하고 그것이 핵심적인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는데 국제 투기 세력의 농간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재벌들을 옹호하려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IMF를 논하면서 2번이나 3번을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면 무시해도 좋다. 거기에 추가로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다."느니, "국민들이 과소비를 해서 그렇다." 같은 말을 하면 빼박이다. 부정부패 세력의 꼭두각시인 것이다.

본질은 1번을 정리 안 하고 2번을 진행했더니 3번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독재 시대부터 해오던 부정부패 대출을 규제하지 않고 오히려 무한 치킨 게임으로 부정부패 대출을 하게 해주어서 그것이 취약점으로 국제 투기 세력에게 노출된 것이다. 위에서 석유 산업 위주의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가진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국제 석유 재벌들의 공격에 당한 것과 맥락이 같다. 아르헨티나가 농업에 의존하는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운영하다가 국제 농업 재벌들의 공격에 당한 것과 맥락이 같다. 부패한 재벌 위주로 편중되게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의 원인인 것이다. 이 본질을 고치지 않으면 미래는 계속 반복된다. 우리나라도 부패한 재벌 위주로 편중된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주기적으로 국제 투기 세력의 공격에 시달릴 운명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1. 게임 서비스에서는 일반 유저를 대대적으로 육성한다.
    1. 국가 경제 시스템에서는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에 많은 혜택을 주고 육성한다.
  2. 게임 서비스에서는 조폭 기업형 유저를 규제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형 작업장을 못하게 한다.
    1. 국가 경제 시스템에서는 재벌들이 해외 신사업을 하도록 유도한다. 국내에서 자신의 규모를 이용한 독점행위를 못하게 한다.
  3. 게임 서비스에서 기업형 유저가 치팅이나 해킹을 할 경우 가상화폐와 아이템 몰수, 계정 영구 정지를 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를 해서 치팅과 해킹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한다.
    1. 국가 경제 시스템에서 재벌이 불법과 탈법을 할 경우 기업을 처벌해서 공중분해 시킨다. 불법과 탈법을 저지른 사람의 공직을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한다. 한 번이라도 부정부패를 한 사람은 영구적으로 공직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국가를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면 이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에게는 반복해서 똑같은 갈림길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게임 서비스는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운영의 밸런스를 잃고 게임의 수명이 일찍 끝나버린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번영의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교훈을 정리해보자.
  1.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서 특정 개체나 특정 집단이 거래 트래픽을 독점하면 전체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성장을 방해한다.
    1. 신대륙 시대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몰락
    2. 사우디 아라바이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3. 한 때 농업 강국이었던 아르헨티나
    4. 조선시대 말기의 부정부패
    5. 현대 한국 재벌들의 부정부패
  2.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주인 입장에서는 특정 개체가 거래 트래픽을 너무 높은 비율로 독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1. 국가 정부와 국민 입장에서도 특정 회사나 집단이 거래 트래픽을 너무 높은 비율로 독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3. 경제 생태계 시스템 주인도 자신이 거래 트래픽을 독점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러면 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정체시키고 거래 트래픽이 줄어들게 된다.
    1. 게임으로 치면 유저가, 국가로 치면 국민이 이탈하게 된다.
    2. 실제로 그렇게 되어서 전 국민의 수십% 이상이 정상적인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있다.
      1. 국민들이 생계곤란에 시달리다가 마약 갱단과 게릴라가 된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의 많은 나라들
      2.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나라들
      3. 아프간과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나라들
  4. 중요한 것은 최대한 다양한 개체와 채널을 통해서 거래 트래픽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이다. 개체가 10명이면 10명의 거래 트래픽이 상호교차로 다 같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개체 한두 명의 거래 트래픽만 크게 증가해서 트래픽을 독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경제 생태계 시스템에 도움이 안된다. 장기적으로 나머지 개체들이 시스템에서 이탈하게 된다.  
    1. 이것의 다른 예는 인터넷 게시판의 친목질의 폐혜다. 친목질과 다구리를 용인해 주면 인터넷 커뮤니티는 금방 망해 버린다. 유저들이 떠나기 때문이다.
  5. 이렇게 할 수 있게 경제 생태계 시스템의 주인은 다양한 방법을 기획하고, 실험하고, 관리해야 한다.
    1. 게임이라면 해킹 유저, 치팅 유저, 기업형 작업장 유저를 적발해서 퇴출시키거나 제재한다.
      1. 정부는 부정부패 개체와 집단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제재해야 한다. 부정부패 한 번이라도 하면 패가망신하게 만들어서 엄두도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
    2. 전체 통계상 게임을 다른 사람에 비해 지나치게 잘하는 유저에게는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높여서 상향조정한다. 대신 높아진 난이도만큼 이득을 더 준다. 게임을 너무 못하는 사람에게는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낮춰서 하향조정한다. 게임에서 이탈하지 않고 다같이 즐길 수 있게 배려해 준다.
      1. 정부는 경제 활동을 잘하는 개체에게는 세금을 좀 더 걷는 대신 명예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보상을 해준다. 해외 진출을 장려해서 글로벌 경쟁을 하게 만든다.
      2. 경제 활동을 상대적으로 못하는 개체에게는 복지 서비스와 사회 안전망을 제공한다. 사회에서 이탈하거나 낙오하지 않도록 배려해 준다.

그러면 국가는 결론적으로 재벌을 규제하고 재벌을 죽여야 하는가? 재벌같이 큰 기업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재벌은 신시장과 해외 시장을 계속 개척해 나가면 된다. 재벌은 글로벌 경쟁을 하면서 자기 스스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 국가 정부 입장에서는 재벌을 키워주면 안되고 일반 대다수 국민 위주로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한다. 재벌을 키우면 재벌이 대형 자본을 이용해서 국내 시장을 쥐락펴락 하면서 흔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재벌들은 배가 불러서 신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안 한다.

그래서 정부는 재벌들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열심히 신시장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도록 장려하고 국내에서는 철저하게 규제해서 안일한 마음을 못 먹게 해야 한다. 나는 재벌을 미워하지 않는다. 재벌들이 하는 불법행위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부정부패가 아니라 합법적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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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기준이에요.  저는 Deduction Theory, LLC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CEO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제 동생 이기환님과 함께 일을 하구요. 연구와 공부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연구하는 주제는 논리학, 수학, 과학, 그리고 컴퓨터 정보공학이에요. 이 블로그는 우리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주제를 설명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저는 최근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릴랏 프로젝트의 내용을 번역해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사는 어린이, 학생, 어른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저소득층에게요. 이 프로젝트는 무료에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기획했어요. 저는 나중에 저소득 국가에 학교와 고아원을 짓고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 방식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나중에 그 사람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아래에 링크한 릴랏 소개 페이지를 읽어 본 다음 이것이 도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오픈소스 공개 스터디 프로젝트 Rellat을 소개합니다
원문 컨텐츠는 한글로 전부 제가 쓴 것이에요. 우리는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님과 함께 Rella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기환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어도비 플래시 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가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액션스크립트를 사용한 것입니다.
Rellat 프로젝트의 방법론은 제가 평소에 일을 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저는 사실 500줄 이상 넘어가는 코드를 보면 정신이 없고 잘 기억도 안됩니다. 지금도 간단한 코드 문법이 기억이 안나서 구글을 뒤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신 저는 이 코드가 어떤 사고방식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관계정보를 사용했는지를 추적합니다. 이것이 연역론의 코딩 방법론, 코딩 스타일, 컴퓨팅 세계관입니다.
이 사고방식을 갖추면 더 나은 정보처리 방식이 무엇인지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프로그래밍의 본질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나머지 프로그램의 빈공간은 구글과 스택오버플로우의 힘을 빌려서 채워넣습니다.
저는 여러분도 그렇게 하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술, 수만 줄의 코드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면서 대규모의 질 높은 정보처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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